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충북대학교 대학원 산림치유학과를 수료했으며, 2019년 시집 『누군가의 웃음이 나를 살린다』를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꽃과 밤 사이』( 2021년) 『여우비 핥는 숲』(2024년, 시산맥사) 출간. 제1회 윤동주신인상 수상. 현재 자연놀이 글쓰기 지도와 숲해설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아침마다 몸을 만져보았다.
거울 앞에서
아, 에, 이, 오, 우
입속까지 확인했다.
작은 벌레가 되려고
더 조금씩 먹었다.
더 큰 벌레가 되려고
닥치는 대로 먹어치웠다.
수많은 다리를 가진 그레고리 잠자가
어둠보다 검은 눈으로 보고 있다.
그의 몸속이었다.
2021년 11월
이현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