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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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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소심한 사진의 쓸모>

정기훈

장구 치고 마당극 만드는 걸 좋아했다. 옆 사람 모습 기록해두려고 카메라를 들었다. 흥미를 느껴 밥벌이 방편으로도 삼았다. 2005년부터 매일노동뉴스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일하는 사람과, 거기 얽힌 온갖 풍경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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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소심한 사진의 쓸모> - 2019년 11월  더보기

사진은, 그중에도 매체 사진은 자주 무례하다. 사진을 찍으려면 사람 앞에 설 일이 많은데 부끄럼 많은 나는 다가가길 망설였다. 무작정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는 건 폭력적이라고도 느꼈다. 그럼에도 나는 광각렌즈 끼우고 가까이 다가가 찍는 사진을 선호했다. 피사체에 얼마나 가까이 갈 수 있을까, 가까이 가는 게 맞는 걸까를 늘 생각했다. 피사체와의 거리는 관계와 비례하는 일이 많았다. 돌이켜보면 멀찍이 물러나지 못해 실패한 일보다는,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 망친 일이 훨씬 많았다. 특별한 일 없어도 오며 가며 농성장을 찾았다. 혹시 뭐 없나 싶어서다. 뭐가 있긴, 거기도 사람 지내는 곳이니 사람 얘기에 귀 기울였다. 남들이 서러워 울 때가 사진기 든 사람이 바빠질 때다. 미안함도 잊고 플래시를 연신 터뜨렸다. 나는 무뎌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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