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예술을 평가하려면 그 속에 반드시 현대 문학과 영화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사실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이 책은 나아가 문학과 영화가 많은 점에서 서로 닮았기 때문에, 또 이 두 가지 예술적 표현 형태가 예술적 반응을 형성하는 데 점점 더 지배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둘 사이에 존재하는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적어도 D.W. 그리피스 시대 이래로 문학이 영화에 상당한 영향을 끼쳐 온 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동시에 영화가 문학에 중요한 반향을 일으키고, 어떤 면에서는 현대적 글쓰기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 또한 마찬가지로 분명한 일이다. 게다가 영화적 형식과 문학의 형식이 강한 유사성을 지니며, 영화 기법과 문학 기법이 비교될 만하다는 주장도 나올 수 있다. 문학 비평과 영화 비평이 서로에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것이 또한 나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