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중국 광동성 남해현에서 태어났다. 1986년 중산대학 중국어언문학과를 졸업하고, 광주월극단에서 7년 동안 극작가로 일했다. 현재 광주시 문예창작연구소에서 극작가로 활동하면서, 주로 명청 시대 중국문화사 저술에 종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소극적인 전통(消極的傳統)』, 『100년의 사람과 일(百年的人和事)』 등이 있으며, 『진인각, 최후의 20년』으로 제2회 광주문예상을 받았다.
수년 동안 고즈넉한 서재와 기록보존소에서 나는 창밖으로 몇 차례 봄과 가을을 맞이했다. 거의 1000일의 따분한 날들이 내 펜 끝에서 소리 없이 흘러가고 드디어 이 책에 마지막 느낌표를 힘주어 찍던 그 순간, 한 줄기 맑은 눈물이 내 눈가를 타고 흘러내렸다. 이렇게 서술하는 것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을지, 평생 문화를 생명처럼 아끼던 한 학자를 저 세상에서 웃으면서 만날 수 있을지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