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사람’을 연구했다. 특히 ‘일을 통한 행복한 사람’에 대한 연구이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교육’을 공부했으나, 제도권 교육을 그만두고 ‘기업’에서 ‘일’을 하며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 단순히 사람을 안다는 것의 한계를 실감하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전공하였다. ‘다른 사람에게 가치 있는 사람’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에 대한 연구와 그 경험으로 이 책을 출판했다.
서울 소재의 중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가르치고 배우는 경험을 했다. 육군 장교 복무 때에 ‘폐쇄된 곳에서의 인사관리와 리더십’을 경험했다. 대우그룹의 종합상사인 ㈜대우에서 인사관리, 경영기획업무를 하며 ‘미생’을 ‘완생’으로 변화시키는 일을 하였다. 아동 내의를 만드는 중소기업 섬유패션업체인 ㈜지비스타일에서 일과 사람에 균형성장에 관심을 가졌다.
교육사업으로 미래를 바꾸고 싶어 ‘한국지식가교’를 창업하고 본격적으로 취업교육과 기업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대학생 진로취업지도를 교육하는 겸임교수, 특강, 멘토로 매년 100여 개 대학에서 학생과 교수를 대상으로 강의 중에 있으며, 명지대, 성신여대, 경희대, 순천향대의 겸임교수를 역임, 지금은 경남대학교,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에서 고정 강의 중이다.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공기업, 지자체 등에서 리더십, 성과관리, 변화관리 등에 대해 직장인, 임원, CEO들에게 특강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직 대우맨들의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서 사무총장 일을 하며 해외(동남아)진출 인재를 매년 200명씩 키워내는 ‘글로벌청년사업가(Global YBM) 양성과정’의 실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국 최초로 채용박람회 시스템을 만들었고, 채용, 인사평가, 인사관리 등에 많은 성과를 낸 바 있다.
다양한 칼럼으로 생각과 경험을 정리하고 있다.
- 주간지 이코노믹리뷰: 박창욱의 활·창·칼 자기경영 [격주]
- 일간지 아시아경제신문: 박창욱의 쓱Nudge리더십 [격주]
- 일간지 글로벌이코노믹: 박창욱이 전하는 글로벌성장통 [격주] - 해외취업자의 도전기
- 인터넷신문 뉴스앤잡: 박창욱의 텐·퍼·취·미(10%로 취업과 미래를) [격주]
머리글
사람과 관련된 일, 인사업무를 오래 하면서 ‘인사과장’이란 호칭이 제일 좋았다. 가장 왕성하게 일하며 고민도 많이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던 시절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조심스러운 시기였다. 경험이 일천했기 때문이다. 세월이 한참이나 지나고 나서 깨닫게 된 것 도 많았다. 그래서 ‘숨은 이야기’라고 이름 지어 보았다.
그래서 60살에 막 들어선 이 시점에 생각을 정리한 책을 내어 볼 용기를 냈다. 깊고 넓게 고민하며, 길고 좁은 관점에서 글을 정리하려고 노력했다. 가는 길의 방향 전환은 처음 가는 길보다 더 힘이 들었던 경험 때문이다.
실무적, 행정적으로 인사업무를 시작한 지 39년이 되었다. 군에 입대하여 소대장, 군수장교에 이어 인사장교가 되었던 것을 계기로 대기업, 중소기업, 교육사업, 취업교육, 기업과 직장인교육으로 연결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과정GYBM의 실무 총괄 업무를 통하여 사람에 대한 관심의 종합판으로 연결되었다. 선발, 교육, 평가, 보상, 직장 적응, 재도전 등의 관심이 글로벌시장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 사범대학에서 교육자의 길을 공부한 것까지 합하면 40년이 넘는 세월이었다.
대기업의 경우는 인사업무가 세분화가 되어 있다. 선발과 채용, 운영과 평가, 교육연수 등이 그것이다. 다행히 관련 업무를 종합적으로 일관되게 수행했다는 것이 이 책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용기의 밑천이 되었다.
대학을 다니며 사람을 유치하고 선발·채용하여 현업부서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으며 그들을 평가하고 다음 자리로 진급시키며 성과를 보상하는 것까지 모두 다뤄 보았다. 좀 더 나아가 직장을 떠나 창업하며 사업가로 자리 잡는 모습과 혹은 정년 이후의 삶도 두 눈으로 똑똑히 보는 행운이 있었다. 특히, 이런 과정을 통해 많은 분들의 사람에 대한 생각을 접할 수 있었다.
인류가 4차 산업혁명을 통하여 사람을 최소화하며 발전을 꾀할 것이라는 담론이 진행되던 중에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이 일어났다. 이젠 기원전B. C., 기원후A. D.의 구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전후의 역사가 구분되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인류 문명의 강력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한창일 때 책을 출판한다.
많은 일이 사람을 배제하면서 사람 사이의 간격이 멀어지리라는 것이 주종의 논의이다. 그러나 인간은 혼자서 할 수 없기에 같이 일해야 하는 당위성은 더 커지고 있다. 매일 쏟아지는 전 세계의 정보로 인해 인간 욕망의 한계가 어디일지 모를 정도이기 때문이다. 싸고 좋은 것을 바라는 인간 욕망으로 포장된 소비자를 충족하기 위해 사회적 분업, 기업 내 분업, 직업과 직종의 분화는 더 가속화되고 있다. 사람 간의 간격이 멀어질 것이란 원심력遠心力과 되레 사람 간의 협업, 협력의 필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구심력求心力이 힘 겨루는 모습을 보고 있다.
어떠한 세상이 오더라도 기업과 조직은 본능적으로 협업이 원활한 사람으로 조직을 꾸려 경영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사람의 문제, 즉 사람을 뽑고, 가르치고, 직무배치하고, 평가하고, 성과를 나누는 문제, 즉 인사人事문제는 조직의 만사萬事이자 기본이라는 것은 더 공고해지고 있다.
다양한 직업세계에 비추어 보면 이 세상의 모두 사람은 다 존재가치가 있다.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정리한 이 책에서 말하는 인사는 절대적인 최고의 인재 즉, BEST PEOPLE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최적의 인재, RIGHT PEOPLE에 대한 관점으로 정리한 것이다.
크게 3그룹으로 정리했다.
하나는 인사과장, 숨겼던 나의 이야기로 인사담당과 인사직무 희망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둘째는 인사업무, 숨겨진 이야기로 직장인과 취준생, 재취업 도전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셋째는 인사과장 이후, 도전하며 겪은 이야기로 퇴직자와 3모작 희망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1장은 인사쟁이 본인의 생각과 삶을 담았다. 인사쟁이를 요즘은 HR Professional이라고도 한다. 사람을 통해 조직과 나의 성장을 꿈꾸는 사람들이다. 사람에 대한 고민으로 하루에도 오만(50,000)가지 생각을 한다. 그 생각을 조심스럽게 열어 본다.
2장은 차갑고 딱딱할 것만 같은 조직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경험이나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여유 있고 협력과 상생이 살아 숨 쉬는 직장 생활이다. 인사쟁이가 경험한 진정한 워라밸이 있는 직장생활이다.
3장은 모집과 선발, 채용에 관한 글이다. 모든 직업에 연결된다. 청년 취업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공공부문에서 시험으로 일차 걸러지는 이슈는 제외했다. 직장인의 전직과 재취업에도 유효하다. 인사쟁이가 사람을 보는 출발점이다.
4장은 입사와 성장에 관한 내용이다. 조직에 기여하고 상응하는 처우로 삶을 꾸려가는 직원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는 인사쟁이의 말이다.
5장은 직장인의 핵심이슈인 인사고과와 진급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직장생활의 결정적 계기가 되는 주제이다. 입사를 위한 취업 도전에 집중해야 할 역량 정의와도 맥락이 닿아 있다. 진정한 인사쟁이의 실력이 드러나는 접점이기도 하다.
6장은 전직과 재취업에 관한 것이다. 인사업무를 오래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나는 부분이다. 인사쟁이를 하다 보면 헤어진 사람과 다시 만나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회사를 떠날 때 품었던 보다 나은 직장생활이나 개인 창업의 목적을 제대로 이루었는지를 엿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꿈을 찾아가는 준비에 대한 생각이다.
7장은 정년 이후의 삶, 즉 60세 이후에 살아갈 방향에 대한 것이다. 지금의 직장과 일은 좀 더 나은 다음의 직장, 다음의 일을 위한 준비의 성격이 있다. 언제까지 살아 있을지 모르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진 영역이다. 의미 있는 삶으로 주변에 좋은 흔적을 남길 방법을 찾아본다. 인사쟁이의 마지막 관심사이자 현재 진행 중인 모습이다.
10여 년 전부터 이런 종류의 책을 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소재는 많았지만 머릿속에서 나오지 못했던 것은 시중에 나도는 수많은 책에 비해 차별화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누군가에게 작은 통찰을 준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마침 언론에 기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지난 1년간 여성경제신문에 ‘인사만사 25시’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매주 기고하며 시간과 노력을 집중할 수 있었다. 직장인, 취준생, 자녀를 둔 부모님에게 유용하기를 바란다.
지난 1년간의 칼럼 준비와 책 발간에 힘을 보태준 우리 가족에게 감사한다. 글쓰는 것을 핑계로 밤낮없이 책상에만 있었던 시간 때문이다. 그리고 필자가 몸담고 있는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장병주 회장님과 사무국 직원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있는 시간, 없는 시간 다 동원했기에 소홀했던 일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흔쾌히 출판을 맡아 주신 권선복 행복에너지 대표님께도 감사 말씀을 드린다.
2020년 12월,
남산이 보이는 대우재단빌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