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나 명지대 문예창작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숨은 눈」, 『문학동네』 하계문예공모에 「여자가 사랑할 때」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냉장고』(2000)와 『까마귀가 쓴 글』(2003),『하루의 인생』(2012), 장편소설 『러브 차일드』(2010)가 있다.
방 안 가득 노란 나비들이 눈처럼 흩날리고 있다. 미숙한 내 사랑을 감당하느라 날개가 모조리 찢겨버린 가여운 나의 나비들…… 그러나 어쩌면 그것은 남들과 다른 나를 인정하고 받아준 어떤 이의 사랑, 그럼으로써 흰 눈이 아니라 노란 눈의 기원이 되어버린 또다른 누군가의 사랑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나는 새로운 나의 사랑법을 받아들이는 용기로 다른 모든 이들의 사랑법 또한 받아들여야 하리라. 이 세상에서 가장 창조적인 힘이자 가장 평등한 제도는 바로 사랑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