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원고를 쓴 후 모두 지우고 한 문장만 남기는 작가가 있다. 그의 문장은 서정적이면서 단단한 통찰을 담고 있어서 한 문장만으로 짙은 여운을 남긴다. 그는 사진 속에 한 편의 시 같은 이야기를 담고, 문장을 통해 삶에 대한 아포리즘을 전달하며, 미세한 자간 틈에 아득하고 쓸쓸한 감정을 새겨 넣기도 한다. 그를 아름다운 문장가, 프로즈 스타일리스트(Prose-stylist)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사진을 사랑하는 도희서 시인은 자신의 작품에서 사진과 문장은 어느 하나도 나머지를 보조하는 수단이 아니라고 말한다. 문장이 사진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며, 사진이 문장의 배경이 되는 것도 아니다. 한 장의 사진과 하나의 문장은 분리할 수 없는 세트로서 그 순간의 감정을 담아낸다. 사진과 문장을 조합하는 이런 그의 특별한 감성으로 3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들과 소통하고 있다. 서정적이지만 예리한 문장과 윤슬처럼 반짝이지만 쓸쓸한 사진이 어떻게 우리 마음을 움직이는지 이 책을 통해 느껴보자. 당신은 이 책으로 사진을 읽고 글을 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2023 SONY FIND ALPHA 여행사진 선정
《그리움, 속도 무제한》 외 다수 출간 및 번역
문학과의식 신인상
Instagram @velvetsunset @1picture1sent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