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에 거주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인 전문학교 히로시마 캠퍼스와 통합학원 휴먼 아카데미 히로시마 캠퍼스의 코믹스 일러스트 강사로 근무 중이다. TV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캐릭터 디자인, 출판, 방송 관련 작업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히로시마에서 10년간 3만 명 이상의 초상화를 그리는 등 활동과 터치의 폭이 무척 넓다.
어떤 작법서나 선생님도 출발점에서 단숨에 목적지까지 워프시킬 수 없습니다. 또한 누구도 여러분을 대신해 여러분의 생각대로 작품을 그려줄 수도 없습니다. 반드시 그것을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에 적합한 길을 직접 선택해, 자신의 발로 걸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직접 걸어서 다리(그림 실력)와 방향 감각(센스)을 단련하는 것이 ‘그림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여정에 도움이 되도록 한 캐릭터를 그릴 때뿐 아니라 얼굴만 있는 구도인 업 쇼트와 원 쇼트(전신) 사이에 있는 바스트 업(가슴 위), 니 쇼트(무릎 위) 등 세세한 ‘길잡이’를 준비했습니다.
포즈도 움직임이 있는 포즈, 중심이 잡힌 포즈, 감정을 전달하는 포즈, 필살기/마법 발동 포즈 등 ‘어디에도 없는 당신만의 포즈’에 도달할 수 있도록 컴퍼스, 육분의, GPS 같은 도구를 준비했습니다. 모든 것을 여러분의 의도대로 마음껏 활용해보세요.
모든 일은 단숨에 잘 해내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이번에는 화면을 삼각형 구도로 해볼까’ 정도의 기분으로 하나하나 시험해보세요. 처음에는 힘들어도 다양한 구도와 포즈를 연습하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새로운 구도와 포즈의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될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지나 익숙해지면 다양한 구도와 포즈를 조합해서 전달하고 싶은 의도가 충실히 담긴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도 만들어봅시다.
그리고 응용하기 쉽도록 심플한 예를 여러 가지 소개합니다. OK 예와 NG 예의 비교 외에도 10년 동안 실무에서 제작했던 일러스트에 사용한 구도와 포즈 설명도 수록했습니다.
지금까지 구도와 포즈의 변형을 꺼려했던 분들이 마음의 부담을 내려놓고, ‘표현하고 싶다’는 내면의 충동을 마음껏 펼치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