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생. 노모의 가시는 길을 함께하기 위해 서울을 떠나 공주 갑사 동네에서 살다가 어머니가 떠나신 후 2012년 충북 옥천군 청산면으로 귀촌했다. 청산이 갑오년 동학농민혁명의 근거지였다는 것을 알고 팀 작업으로 여성동학다큐소설 13권을 출간하면서 2015년부터 분단 극복을 위한 평화어머니회 활동을 시작, 2020년에 들어서서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하는 ‘행복마을만들기사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2012년 귀촌을 결정하고 서울생활을 정리한 뒤 자리 잡은 청산이 바로 1894년 동학혁명 기포를 결정한 본부가 있었던 곳일 줄이야…. 운명적으로 내 손에 들어온 도종환의 <정순철평전>을 통해 해월의 딸 최윤과 그녀의 아들 정순철을 만났다. 그들이 만들어 간 역사가 나를 또 다시 전율케 했다. 하늘이 나에게 또 다시 귀한 숙제를 주셨다고 생각했다. (중략) 주변의 인권 사회운동가, 명상지도사, 국어교사 등 주저하는 여성들을 잡아끌었다. 그렇게 모인 15명의 여성들이 여성적 시각으로 새로운 각도로 동학을 조명해 보고자 했다. 2013년 말부터 시작해서 2014년 동학혁명 두 갑자가 되는 해에 우리 동학언니 15명은 동학에 파묻혀 살았다. (중략) 그리고 무엇보다도 21세기에도 풀리지 않고 있는 한반도 분단의 시발점은 19세기 말 손에 들고 있는 총에 의지한 일본의 탐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 역시 강대국의 무기산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해월의 딸, 용담할매’ 작가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