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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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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크리스천 욕구코칭>

김성경

사회사업을 전공했던 대학 시절에는 선교단체에서 훈련받았고 이후 아신대학교 기독교교육대학원에서 기독교상담을 전공했다. 자녀를 양육하면서 20여 년간 육아모임을 진행했고, 공동육아 어린이집과 기독교대안학교를 세워 운영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교육 현장에서 이루기 위한 시간을 보냈다. 현재는 욕구코칭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강의와 연구를 통해 가정과 학교, 직장 및 교회에서 자기 이해와 타인 이해, 소통과 수용을 돕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욕구코칭을 통해 일하고 계심에 감탄하는 나날이다. 한국아들러심리협회 부모교육 전문강사이며, 기윤실청년상담센터 위드의 공동 소장으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욕구코칭』, 『소통왕 학부모를 부탁해』, 『관계수업』, 『도대체 왜 그러냐고!』가 있고, 욕구를 이해하고 추측하고 채우는 연습 도구로 「도형욕구카드」, 「감정격려카드」와 「욕구격려카드」를 개발했다. 검사도구인 욕구강도 프로파일을 5가지 버전(일반인용, 교사용, 청소년용, 초등 고학년용, 유아·어린이용)으로 개발해 보급 중이다.

블로그 : https://blog.naver.com/chogirl88 (욕구코칭연구소)
인스타그램 : @chogirl88(김성경)
페이스북 : www.facebook.com/욕구코칭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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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크리스천 욕구코칭> - 2024년 12월  더보기

왜 사람은 잘 변하지 않을까? 필자는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육아모임을 하면서 부모를 돕는 일을 해 왔다. 책을 읽고 나눔을 하면서 늘 고민되었던 것이 ‘왜 인간은 잘 변하지 않을까’였다. 책을 읽으며 아이들에게 화를 덜 내겠다고 결심해 보지만 그 효과는 하루 이틀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하루 이틀이라도 변하는 것이 어디냐’라고 생각했고, 그것이 쌓여서 조금씩 나아진다고 여겼다. 실제로 아주 서서히 나아지는 면도 있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내 안에서는 ‘왜 인간은 잘 변하지 않을까’라는 물음이 계속되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내게 귀한 길을 열어 주셨다. 대학원에서 상담 공부를 하다가 현실치료 이론의 5가지 기본 욕구에 흥미가 생겨 연구를 하게 되었고, 연구한 것을 욕구코칭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과 나누었다. 함께한 분들로부터 “한 번 들으면 더 궁금해진다. 생각이 바뀔 뿐 아니라 관계가 바뀌었다”라는 말을 들었다. 여러 사람의 반응을 보니, 잠깐의 변화가 아니라 본질적인 변화가 가능했다. 변화 이야기 중 몇 개를 소개한다. “욕구코칭 연수를 듣고 나면 남편이 이해되고, 욕구끼리 부딪힘에 대해 배우면서 남편에게 미안해지기도 하고, 이런 나와 살아 주는 남편이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이 바뀌니 남편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어 남편은 내가 연수 들으러 가는 날을 좋아한다. 온 국민이 욕구코칭을 들으면 좋겠다.” “내가 왜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지 그 원인을 알게 되었다. 알고 나니 내 행동을 조심하게 된다.” “학생이 예의 없고 투덜거리며 친구들과 자주 싸우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알고 나니 그 학생을 볼 때 화가 줄어들었고,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게 되어 마음이 편안해졌다.” “욕구로 보니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고 강요하기보다 나를 향해 오래 참고 기다리신 하나님의 모습을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잘못을 잘 인정하지 않았는데 쿨하게 인정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늘 오버하는 아이가 불편했고 바뀌어야 할 것이라 여겼는데, 나의 욕구 성향 때문에 불편한 것이었음을 알게 되니 오히려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오랫동안 무기력함과 우울로 꼼짝도 못했는데 나의 욕구가 어떠한지도 알고 욕구 추측과 격려를 받고 났더니 정말 오랜만에 집 안 청소를 할 힘이 생겼다. 욕구코칭은 에너지를 만들어 준다” 어떻게 이런 변화가 일어났는지 생각해 보았다. 그전의 육아모임은 스킬을 주로 다루었다. 이럴 때 이렇게 하고 저럴 때 저렇게 하고 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그런 방법론은 각각 다른 아이들에게 모두 통하지는 않기도 했고, 아이가 자라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다 담아낼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부모의 원래 스타일이 다시 드러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반면 욕구코칭은 그 사람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유를 알게 한다. 즉 사람을 보는 관점의 전환을 불러온다. 이해하고 바르게 해석하게 하는 것이다. 결국 변화는, 관점의 변화에서 오는 것이었다. 갈등이 올 때도 ‘너 때문’이 아니라 ‘나의 어떠함과 다른 사람의 어떠함이 부딪히는 것’으로 보게 되니 남 탓을 하지 않게 되기도 한다. 상대방을 문제라고 여기면 화가 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다름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화가 나지 않는다. 때로는 나의 어떠함 때문에 화가 난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상대방에게 화낼 필요가 없어지기도 한다. 관점 전환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도구이며, 그 도구로 욕구가 적절함을 본다. 욕구코칭을 하면서 오랜 고민이 해소되었다. 욕구는 ‘행동하는 이유’이기에 행동을 보면 욕구를 추측할 수 있다는 면에서 근원을 파악할 수 있는 도구인 것이다. 발달단계 속에서 변화되는 모습도 욕구로 이해할 수 있기에 어느 시기의 누가 사용해도 무방한 도구이다. 말씀을 관계 속에서 적용하기 어려운 우리 성경은 관계에 관심이 많다. 관계 속에서 필요한 말씀들을 주셔서 적용이 가능하지만, 각각 다른 상황에서 겪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문제가 불거지는 경우도 많다. 신앙이 좋다는 사람도 관계는 어렵고, 세상에서는 존경받으나 가족관계에서는 원망을 듣는 사람들도 많다. 서로 이해하지 못해 갈등하다가 갈라서는 부부도 교회 내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욕구코칭은 관계, 즉 서로 이해하는 방법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도구이다. 말씀을 관계에 적용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욕구를 말씀 안에 계속 비추어 보고 욕구로 말씀을 보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실제로 욕구코칭이 말씀 적용에 도움을 주는 도구임을 발견한다. 한 예를 들면, 사랑을 잘 베풀고 친밀감을 추구하는 사람인데 베풀고 친밀하게 대하는 만큼 기대하게 되니 서운함이 쌓여서 상처받고 괴로워하던 이가 있었다. 욕구로 보니 서운함이 정당한 것이 아니라 욕구의 부정적인 방향(죄성)임을 알게 되었다. 또 상대방은 오히려 관계에서 적절한 거리가 필요한 사람임을 알게 되니 서운함이 아니라 거리를 지켜 주지 못한 미안함이 생기는 것을 보았다. 욕구코칭이 말씀에서 강조하는 사랑을 더 깊이 할 수 있는 도구가 된 것이다. 이 책은 욕구코칭이 말씀과 십자가를 통과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내가 다스려야 할 몸, 시간, 돈, 관계, 생각이 십자가를 통과하고 있나.” 필자의 삶에 큰 여운을 남긴 말이다. 책상에 붙여놓고 날마다 보며 새기는 말이기도 하다. 신앙인으로서 욕구코칭 또한 기독교적 관점에 맞아야 하며 십자가를 통과해야 할 이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욕구코칭을 개발한 이후부터 줄곧 성경을 묵상하거나 설교를 듣고 기도하는 모든 과정을 욕구로 보고 성경적으로 맞는지 고심하면서 자료를 정리하고 모아 왔다. 신학교 상담학 박사과정에서 배우며 누렸던 신앙적인 도전과 기독교적인 욕구 연구도 이 책을 쓰는 데 큰 줄기가 되었다. 그렇게 정리된 내용으로 진행한 크리스천 욕구코칭 세미나에 함께하신 분들이 신앙적으로 큰 도전을 받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내어 책을 쓰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연구소에 욕구코칭을 배우러 오는 분들의 90퍼센트가 기독교인이었다. 그들의 나눔 가운데 계신 하나님과, 교회 공동체를 회복하려고 노력하는 이들의 강력한 집필 요청이 이 책을 쓰는 데 큰 동력이 되기도 했다. 필자는 기도하며 이 책을 썼다. 이 책이 독자들의 욕구가 십자가를 통과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나님께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욕구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함으로 겸손하여 다른 사람의 힘든 마음에 닿을 때까지 낮아지게 하시며, 사랑으로 서로를 용납할 수 있게 하셔서 이 땅에 하나님의 평화를 이루시기를 기도한다.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도구! 서로 이해하지 못해서 구역모임에서 갈등을 겪는 경우도 많고, 신앙의 색깔이 맞지 않다고 교회를 떠나는 경우도 있다. ‘다름’을 맞지 않는 것, 틀린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욕구로 이해하면 다름을 수용할 수 있다. 설교 스타일도 욕구 따라 다르고, 청중의 스타일도 욕구 따라 다르다. 욕구로 보면 상대방의 행동이 해석되고 예측도 가능하며 성숙의 방향도 알 수 있어서 다양한 욕구가 어우러지는 교회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데 도움이 된다. 욕구코칭을 배운 교회 사역자들이 교회 내에서 실제로 적용하면서 교회 내 소통과 성장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성도들이 욕구에 맞는 은사를 발휘할 수 있는 적절한 자리와 역할을 찾아가도록 중재하며 돕는 도구로 욕구코칭이 사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죄와 우상의 대상도 욕구에 따라 달라진다. 자신이 걸려 넘어지는 부분을 점검함으로써 개인의 내면이 성장하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데 욕구코칭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아버님 유언을 따라 : 옳은 길로 인도하는 도구 필자의 아버님은 시골교회 장로님이셨고, 필자에게 성경대로 살라는 뜻으로 성경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셨다. 그 아버님이 몇 년 전 소천하기 전에 나에게 유언으로 주신 말씀이 있다.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올바른 길로 이끈: 새번역)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단 12:3) 많은 이들이 욕구를 부정적인 방법으로 어긋나게 사용하여 갈등하고 괴롭다. 이들이 하나님 안에서 올바르게 욕구를 사용하도록 돕는 일을 열심히 해 나가려고 한다. 강의를 하거나 세미나로 사람들을 만나면서 하나님이 욕구코칭을 연구하게 하신 이유를 깨닫는다. 이 도구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부모 자녀 간 갈등을 해결하기도 하셨고, 난감한 학생에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게 하셨으며, 부부가 서로를 더 이해하며 품게 하셨다. 어떤 경우는 자신의 이중적인 모습이 이해되지 않아 오랜 기간 상담까지 받아도 해소되지 않았는데, 욕구로 자신을 보면서 자신을 이해하게 되고 수용할 수 있게 되기도 했다. 아버님의 유언처럼 옳은 길로 인도하는 작은 도구가 되고 있음이 감사하다. 이제 이 책을 읽는 이에게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관계 속 어려움을 새롭게 보는 눈을 여시고 성숙에 이르도록 이끄실 것을 믿고 감사한다. 주님의 영광이 임하는 독서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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