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철학을 공부하려는 많은 초심자는 처음 보는 논리 기호와 난해한 개념들, 밀도 높은 논증을 따라가느라 쉽게 지칠 수 있는데, 이들에게 이 책의 쉽고 명쾌한 풀이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머리말에서 밝히듯 저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가장 명료하게 설명하고자 했으며 심지어 철학을 전공하지 않는 사람조차 이해할 수 있게 ‘모든 것을 처음부터 하나하나 설명해두었다’고 말한다.
주제의 측면에서 보자면 이 책은 언어와 세계의 관계, 언어와 마음의 관계, 언어 표현의 뜻과 지시체, 이름의 의미, 한정 기술구의 의미, 지시사 및 지표사의 의미, 참의 정의, 참과 의미의 관계, 화자의 의도와 의미의 관계, 믿음의 본성 등을 다루고 있다. 이들 개념은 언어철학은 물론이고 철학 전반에서 문제가 되는 중심 개념으로서 철학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흥미로운 주제가 될 것이며, 철학보다는 언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도 유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