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10대학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미즈바야시 아키라의 『다른 곳에서 온 언어』 다니엘 페나크의 『까보 까보슈』 『학교의 슬픔』 장 주네의 『램브란트』 『자코메티의 아틀리에』 장 자크 상페의 그림에세이 등이 있다.
소설의 지향점은 분명해 보인다. 그것은 한 번도 인류의 심판대에 불려 나오지 않았고, 자신의 죄를 객관적으로 직시할 기회도 없었으며 죽는 순간까지 참회할 줄 몰랐던, 자기애로 점철된 반인륜적 범죄자의 실종을 추적하여 그의 도피 행각 자체가 하나의 징벌처럼 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