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종합상사에서 수출전선을 뛰어다녔고 중국에 유학한 후, 근 20년 동안 무역업에 종사하면서도 오랜 세월 명리에 심취하였다. 古書에서 주장하는 논리들의 이치나 원리가 불명확하고 체계적이지 못하기에 地藏干의 원리와 時間과 空間 변화원리를 명리 이론에 적용하여 새롭게 명리학의 체계를 정립하고 있다.
저서로는 地藏干의 원리, 時空論, 宮位論, 時空學, 三刑論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夏仲基 사례집, 曲氏 명리, 江湖盲派명리, 뉴맹파 명리, 巾箱秘術 戊土論 등 약 20권의 중국 명리서적을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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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우주에 대한 관념은 진실과는 거리가 먼 생각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땅을 벗어나지 못하기에 하늘의 모든 것은 상상으로 이루어진 세계였다. 고대 유적에 그려진 지구의 모습은 구형이 아니라 평평한 대지였고, 지구가 우주의 중심에 있다는 천동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을 시작으로 프톨레마이오스를 거쳐 약 1400여 년 동안 지속되었다.
16세기에 이르러서야 코페르니쿠스(Copernicus)가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지동설을 주장하였고, 갈릴레오 갈릴레이, 케플러, 뉴턴 등의 학자들이 천체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지동설을 증명했다. 이렇게 근 1500년 동안 허구가 진실이던 시기를 지나고서야 비로소 진실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지동설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70세의 나이에 종교재판에 처해지고 자신의 주장을 철회해야만 했던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 1564년~1642년)는 1633년 6월 21일 마지막으로 재판장을 나오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가 죽고 100년도 더 지나서야 그의 고통을 대변하듯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로 그의 심정을 대신했다.
지동설과 천동설의 논쟁에서 보듯 인간의 관념을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그렇다고 진실을 향한 노력을 멈출 수는 없다. 명리 학 역시 生剋에 국한된 기존관념을 바꾸어야할 시기에 이르렀다고 믿는다.
태어나 사망할 때까지 인간의 삶은 한시도 時間과 空間을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生剋을 위주로 하는 기존의 명리 학은 이렇게 지극히 객관적인 사실을 배제 하고 있다. 명리 이론이 정상적인 학문, 철학의 향기가 나는 학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공간 개념을 불어넣어야만 한다.
올해 여름에 출판한 時空間부호 甲乙丙丁에서 十宮圖와 四季圖로 우주자연, 사계의 운행규칙을 제시했고 명리에 응용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時空間부호 - 60干支(上)(下)에서는 時空圖를 통하여 몇 가지 관점에서 그 의미를 살피고 명리에 응용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지구 內部와 外部 구조를 甲乙丙丁으로 살피면 각각의 구조에 숨겨진 독특한 의미를 도출해 낼 수 있고, 陰陽五行을 벗어나지 못하는 명리 학의 범주를 우주전역까지 펼쳐낼 수 있으며, 비로소 명리학과 종교, 철학이 조화를 이루게 된다.
둘째, 四季圖로 살펴보는 天干 合의 의미와 時空圖로 살펴보는 天干 合의 의미는 사뭇 다르다. 四季圖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운행원리로 천간 합의 의미를 살핀 것이고, 時空圖는 지구내부와 외부 그리고 우주 전역에 펼쳐진 10干 에너지로 천간 합의 의미를 살핀 것이다.
셋째, 60干支의 뜻을 三合 운동을 위주로 살펴보고자 한다. 삼합 운동은 지구공간을 흐르는 시간에 대한 물질계의 반응을 이론으로 정립한 것이기에 삼합 운동을 이해하는 것은 시공간 변화를 이해함은 물론 명리의 골격을 이해하는 지름길이다.
60干支의 뜻을 삼합 운동으로 살피는 것은 수많은 간지의 뜻 중에서 일부를 살펴보는 것에 불과하다. 간지의 뜻을 살피는 방법은 매우 많은데 예로 천간과 지장간 조합으로, 12신살, 12운성으로도 살펴볼 수 있으며, 명리 학이 아닌 순수한 자연의 이치로도 60간지의 의미를 살필 수 있다.
이렇게 광범위한 60간지의 뜻을 한꺼번에 논하기는 어려우니 가장 핵심인 삼합 운동을 기준으로 먼저 살펴보고자 한다.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時空間부호 - 60干支 (上)(下)는 기존의 명리 학에 시간과 공간 개념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이라는 점이다.
명리 학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時空間 부호 甲乙丙丁 프롤로그에 실었던 뉴턴의 말을 여기에 다시 인용하여본다.
“자연의 모든 것을 설명하기란 어느 한 사람 또는 어느 한 시대가 맡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과제다. 모든 것을 설명하려고 하기보다는 조금씩 확실하게 처리하고 나머지는 뒤에 올 사람들에게 맡기는 편이 훨씬 낫다.”
마지막으로 지난한 출판과정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지면을 통하여 감사인사 올린다.
2017년 11월 13일
紫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