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화국
한국 사람들은 부동산에 아주 민감합니다. 자기의 모든 재산 중에 평균 70%이상이 부동산 일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 합니다. 결혼한지 얼마 안된 신혼부부들의 꿈도 자기집을 가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집값이 오르고, 내리는 것에 아주 민감합니다. 그런데 자기가 살집이 아니라 재화로 인식해서 재산의 증식으로 집을 장만하려는 목적이다 보니, 사는 곳의 주변 환경보다 집값에 영향을 줄 것을 신경 쓰지요.
어느 동네에 청년 임대 아파트가 건축된다고 하면, 집값이 떨어진다고 반대를 합니다. 대학교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임대장사를 하여야 한다고 대학교에서, 기숙사를 지으면 몰려가서 반대를 합니다.
청년들이 주거비로 많은 비용을 지불해, 3포, 5포 시대가 되어도 내 재산만 보존되면 그 뿐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대학생들이 많은 자취비용을 지불하고 대학생 시절부터 학자금 융자를 받아 오랜 기간 빚쟁이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현실에도 내 건물의 임차인이 없어질것이 두려워 기숙사 확충을 반대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부동산 공화국이라고 하지요.
자원이 없고 우수한 노동력을 기반으로 수출을 해서 전세계 10위권의 나라가 되었고, 소득 3만불을 돌파한 나라가 되었지만 정작 우리나라는 생산성 투자와 비 생산성 투자의 비율이 세계에서 하위권입니다. 우리나라의 투자 자산의 비율을 보면 이렇게 선진국 반열에 오른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