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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경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학습동화 각색, 자서전 대필, 희곡 집필, 영화나 드라마 보조 출연, 요리사 보조, 건설 현장 ‘노가다’로, 딱 입에 풀칠할 만큼 돈을 벌며 30년간 신춘문예에 매달렸다. 인터넷매체에서 기사로 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1월 1일자 신문에 그의 소설이 실린 적은 없다. 나이 쉰을 앞두고 노안으로 돋보기안경을 쓰면서 ‘인생 볼 장 다 봤다’는 절망감에 절필을 선언했다. 이후 4년을 또 다른 꿈에 매진했는데, 바로 ‘아이슬란드 여행’이라는 꿈이었다. 고모가 들어 준 보험을 깨고 지난여름 한옥 짓기 공사장에서 번 돈을 보태 2015년 6월 마침내 아이슬란드에 갔다. 300만 원 남짓으로 세계 최고의 물가를 자랑하는 나라에서 두 달이 넘도록 히치하이킹과 야영생활하며 여행했다. 아이슬란드 여행 전문가들마저 혀를 내두른, 지독하게 가난하고 고단한 여행이었다. 2017년 현재 지리산에 살고 있으며 팟캐스트 <강누나의 깡여행>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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