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이자 다큐멘터리 작가로 1937년에 태어났고, 1963년에 신일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76년에 장편소설 <복수는 나의 것>으로 제74회 나오키상을 받으며 크게 인정받았고, 1979년에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이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 소설은 작가의 지인이 트루먼 카포티의 <인 콜드 블러드> 같은 하드보일드한 작품을 써보라고 권유해서 쓰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있었던 [니시구치 아키라 연쇄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쓴 이 소설은 도쿄 올림픽(1964년) 개최를 한 해 앞둔 시기에서 시작된다. 냉혈한 에노키즈 이와오가 연쇄살인을 저지른 뒤 78일간 일본열도를 종단하며 도피 행각을 벌이다가 최후를 맞는 과정을 논픽션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소설화했다.
이 소설은 당시로는 보기 드물게 흉악범이면서 동시에 지능범이었던 연쇄살인범의 궤적을 추적하는 한편, 주변 인물들의 에피소드까지 섬세하게 묘사해 마치 발자크의 [인간희극]처럼 다양한 인간상의 파노라마를 보여준다. 2015년 10월에 78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 소설 외에 <바다제비 죠의 기적>, <벳푸 3억 엔 보험금 살인 사건>, <후카가와 묻지마 살인 사건> 등 100여 편의 소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