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짓고 살라는 부모님의 뜻을 거역하고, 몰래 대학에 합격해 등록금 고지서를 내밀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스스로 해결하려고, 재학 중 고시에 합격하면 전액장학금을 준다는 말에 대학교 고시실에 들어갔다가, 행정고시에 합격해 26세에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다.
정부에서 중소기업과 창업지원 정책을 추진하다가 2000년대 IT 기술과 함께 벤처붐이 이는 걸 지켜보며, 앞으로 이 시대의 주인공은 ‘기업가’가 될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여생을 기업가로 살겠다는 호연지기로 그 좋다는 공무원 생활을 그만둔다.
기업을 찾아 키우는 창업투자회사(벤처캐피탈)로 옮겨 직접 기업현장을 누비다가 꿈과 끼, 열정과 미래로 사는 수많은 창업가를 발견하고는 앞으로 우리 사회가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은 ‘기업가’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5년간의 벤처 투자자 생활을 접고 대학으로 적을 옮긴다. 학생들을 상대로 창업과 기업가정신을 가르치다가 우리 청년들 모두에게 큰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자신 없고, 두렵고, 답답하고, 막연하고, 불확실한, 가끔은 화도 나는 미래에 대한 트라우마. 그것이 단지 청년들의 취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한 국가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문제라는 걸 자각한다.
18여년의 공직 생활과 5년간의 투자자 경력, 12년간의 대학 교육현장 경험을 버무려, 청년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 데 매진 중이다.
현재 순천향대학교 대학원 교수로 창업지원단장과 창업교육센터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