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에서 나서 고등학교까지 전설어린 치악산을 보고 느끼며 자랐다.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생뚱맞게 경제기자(매일경제신문)로 청춘을 보냈다. 중년을 넘어 고향으로 돌아가 농심도 모르면서 밭에서 땀을 흘렸다. 홀로 땅을 파다가, 길을 가다가, 실개천을 걷다가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 적어보았다. 시를 모르니 시인 줄도 모르겠다. 그저 느껴지는 말들을 엮어본 것이다. 시어(詩語)를 모르고 엮다보니 갓 캐낸 감자 덩어리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