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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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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갯방풍>

정운영

1957년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나 묵호고등학교, 한중대학교 한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2013년 《시와사람》으로 등단하였다. 2016년 현재 작가동인 동안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해시청 동호동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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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갯방풍> - 2016년 6월  더보기

작고 오목한 샘이면 가능할 것 같아 주변 골주름에 배긴 눈을 욕심보다는 조금 큰 조막손으로 긁어모아 메우기를 습관처럼 하여왔다. 해소되지 않을 갈증으로 인한 짓이라 자위했고 꼭 한 번만이라도 그런 느낌으로 잠시만이라도 있고 싶어 한 때문인데 타자도 나에게 나도 나에게 무슨 짓이냐 물었고 대답할 수 없었다. 갈증에 지쳐 메워도 채워지지 않는 눈물 섞인 샘물을 퍼다 숨구멍으로 쏟아 부으니 꾸륵 꾸르륵 넘어가다. 같은 소리를 내며 되올라왔고 이물질도 섞였더라. 그래서 갈증이 부끄러움이었고 각혈하는 양 내보인 것도 부끄러움으로 정리하고 눈을 감고 눈으로 메운 옹달샘 주변을 맴도는 꼴을 또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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