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하고 중・고등학교에서 물리를 가르쳤다. 교사란 무릇 잘 가르치면 되는 줄 알았다. 가르치면 가르칠수록 잘 가르치는 것이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교사란 어떻게 배움에 호기심이 일게 할지 고민해야 하는 사람이었다. 우연하게 파견을 나간 영재학교에서 질문 토론 수업을 하게 되었다. 책을 읽고 질문을 찾고, 논리적 사고 단계를 거쳐 답을 찾는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물리를 배우면서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했다. 그제야 수없이 많은 아이들이 물었던 질문, “과학을 왜 배워야 하죠?”에 대한 답을 찾았다. “과학은 재미있기 때문이야!!”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질문 토론 수업의 초등학생 버전을 만들었다. 놀랍게도, 머리를 끙끙 싸매며 얼굴이 빨갛게 상기될 정도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아이들의 표정에 즐거운 미소가 번졌다. 과학이 재미있다고 말한다. 과학에는 전혀 흥미가 없던 아이들이 과학고에 가고 싶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과학을 더 깊이 공부해보고 싶어졌다는 멋진 이유를 덧붙였다.
런스탠딩 아카데미에서 질문하고 사고하는 과정을 배운 아이들은 과학적 사고라는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뒤늦게 과학에 꽃을 피우는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면서,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이끌어내는 교육을 전달하기 위해 강연을 시작했다. 전국 도서관, 학교 등에서 학부모와 교사, 교육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과학 독서 질문 토론 수업’을 강연하고 있으며, 블로그, 네이버 카페, 유튜브로 엄마들과 소통하고 있다.
쓴 책으로 《10대, 나만의 꿈과 마주하라》 《어린이를 위한 과학개념어 100》(공저), 《스토리 물리학》(공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