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가공의 세계이면서도 언제나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다. 그것은 소설이 인생과 현실의 반영이면서도 상상에 의한 새로운 창조이기 때문이다. 현실은 냉혹하나 창작의 세계에서는 사랑과 꿈을 실현할 수 있어 행복했다.
커피는 매일 마실 수 있는 차로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국민 차로 자리매김하였다. 커피의 매력은 향기에 있다. 향기 없는 차는 덕성 없는 인간과 같다. 청춘은 인생의 향기가 많이 날 때이다. 그래서 소설 제목을 『커피 향 청춘』이라고 지었다.
시집을 내다보니 소설도 쓰고 싶었다. 너무 과욕일까? 누가 보면 노망이 들었다고 하겠다. 원고를 땅속에 묻어두기 아까웠다. 바위 속에 숨어있는 여인을 조각하듯이 몇 년을 다듬고 다듬어서 세상에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