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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신한도신 여사는 1895년 평남 고평에서 태어났고 1986년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15년 스무 살 때 김예진과 결혼한 후, 독립운동가의 아내로 수많은 고초를 겪으며 한 평생 모진 눈보라 속에서 살았다. 1919년 2월 그믐밤 재봉틀로 태극기를 만들어 3·1운동에 참여한 남편을 도왔고 이를 기점으로 투옥과 수배로 이어지는 남편의 고난에 찬 삶을 활량거리는 가슴으로 함께 겪었다. 1922년 상해로 건너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안창호 선생, 김구 선생, 여운형 선생 등을 가까이 모시면서 항일투쟁을 도왔다. 후에 경교장에서 돌아가신 김구 선생의 죽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기도 했다. 일평생 조국과 이웃을 위해 성자처럼 자신을 바쳐 살아온 남편 김예진이 한국전쟁의 와중에서 학살당한 후, 혼자 힘으로 슬하의 2남 4녀를 훌륭하게 길러내었다. 1963년 서울시로부터 모범어머니상을 수상했다. 놀라울 만큼 총명한 기억력, 섬세한 글솜씨, 솔직한 글쓰기 자세로 지나온 삶을 1962년부터 15년 동안 꼼꼼히 기록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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