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약무국
선교사에 의해 세워진 기독교 병원이라 의료봉사에 참여할 기회가 많을 것 같아 1995년 세브란스병원에 입사했다. 감사하게도 입사한 그해 문산 수해지역을 시작으로 강릉 수해지역, 그리고 세네갈, 탄자니아, 우즈베키스탄 등 국내외 의료봉사에 수차례 참여했다.
뛰어난 명의가 환자에게 딱 맞는 최고의 의약품을 처방하더라도 환자가 제대로 복용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환자가 처방약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처방대로 바르게 복용하도록 돕는 역할을 잘하고 싶어서, 또 새로운 의약품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입사한 날부터 늘 공부하는 일에 매달렸다. 그래서 임상약학 대학원에 진학했고, 임상활동을 하면서 정맥영양 전문약사 자격(보건복지부)을 취득했다. 아울러 매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의약품을 둘러싼 보건의료계 환경에 대한 배움을 넓히기 위해 사회약학으로 박사학위도 취득했다. 풍부한 경험과 축적된 지식을 세브란스병원에서 IRB 심의, 약대 실습생 교육, 다양한 임상활동, 지속적 연구활동 등에 반영했다.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환자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이 중요함을 깨닫고 2020년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인증조사위원으로 자원했고, 현재까지 국내 여러 의료기관에 파견되어 인증조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 오지보다도 못한 열악한 환경 속에 고통받는 북한 주민의 실상을 접하고 이념과 정치를 넘어 보건의료인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에 관심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고자 통일보건의료학회 간행이사와 연세의료원 통일보건의료센터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세브란스병원 약무국 약무정보파트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겸임교수다. 대외적으로는 한국병원약사회 홍보이사, 서대문구약사회 병원약사위원장, 서울시약사회 병원약사위원회 위원, 대한약사회 직능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직업 약사〉(범문에듀케이션, 2016), 〈사회행동학적 측면에서의 약료〉(신일북스, 2017), 〈한반도 건강공동체 준비〉(박영사, 1판 2018, 2판 2021), 〈통일보건의료의 미래〉(박영사, 2023) 등의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