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토리오 -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작곡을 마칠 수 있도록 음악적인 영감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2019년도에 작곡한 오라토리오 『예수 탄생』의 성공적인 연주 이후에 바로 후속 작품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임창복 교수님과 함께 구상하였습니다. 하지만 2020년 초부터 팬데믹으로 국내에도 퍼진 코로나바이러스-19 (COVID-19)로 인해 대부분의 연주 활동이 중단되었고 교회 찬양대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어 대규모 작품의 창작에도 제약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많은 교회에서 찬양대가 없어지거나 찬양을 독창, 중창, 또는 버추얼콰이어로 대신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현시대의 상황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전 세계가 겪으면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종말의 때를 생각하게 합니다.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 (마태복음 24:7~8)
3년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감염병,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그로 인한 피해 그리고 기상이변 등은 과연 종말에 대한 주님의 말씀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러한 일에 대해 신학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한 임창복 교수님이 성경 말씀을 근거로 대본을 만들었으며 작곡가와 함께 소통하며 음악과 신학이 잘 맞물릴 수 있도록 오랜 기간 함께 연구하였습니다.
오직 성경 말씀으로만 작곡된 이 작품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 ‘환난의 징조’와 제2부 ‘가장 큰 환란’에서는 마태복음 24장, 누가복음 21장의 말씀을 중심으로, 그리고 제3부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올 때’와 제4부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는 마태복음 24장 29절 이하와 요한계시록 19, 22장의 말씀으로 음악이 전개됩니다. 음악은 각 파트별 솔리스트와 합창이 병행되며 교회의 일반 찬양대에서도 소화할 수 있도록 그 난이도를 가능한 한 맞게 조절하려 하였습니다. 극적 긴장을 위해 현대적인 화성과 제스처를 간간이 삽입하였으며 전체적으로 기능화성 내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음악을 조화롭게 구성하려 하였습니다. 피아노 반주는 오케스트라 편곡을 염두에 두고 작곡하였고 현재는 이를 작업 중에 있습니다.
작곡하는 과정 중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주님께 기도하며 간구할 때마다 제가 깨닫지 못한 것을 알게 하시고 성령의 이끌림을 통해 작곡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음 한음을 적을 때마다 예수님의 말씀이 살아 움직이며 생명력이 있음을 더욱 느낄 수 있었으며 거기에 요한계시록의 말씀이 더해져 음악의 스케일은 한층 더 웅장해졌습니다. 부디 이 작품을 연주하는 이와 청중 모두가 큰 감동을 함께 누릴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 곡의 초연을 위해 애쓰며 작품의 완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신 소망교회 베다니찬양대원들, 그리고 함께 연주에 참여한 협력대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를 언제나 응원해 주는 사랑하는 아내 김지은과 두 딸 시온과 다온에게 주님의 말씀을 음악으로 선물합니다. 이 곡의 작곡 과정 중에 소천하신, 평생을 목회로 활동하며 찬양을 좋아하신 아버지께서 하늘나라에서 기뻐하실 줄 믿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립니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