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수학과를 졸업한 후, 일본에서 컴퓨터 그래픽스 프로그래밍을 전공했다. 15년 넘게 일본과 한국의 3D, 게임, 콘텐츠, 소프트웨어/웹 제작 업체에서 프로그래머이자 엔지니어로 활동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IT 전문 도서 번역 및 편집을 하고 있다.
번역한 도서로는 『VR의 이해 2/e』(에이콘, 2021), 『재미나는 생각, AI와 게임』(에이콘, 2020), 『홀로그램 미래를 그리다』(에이콘 2018), 『유니티 2D 디펜스 게임은 이렇게 만든다』(에이콘, 2018), 『다카무라 제슈 스타일 슈퍼 패션 데생』(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5)이 있다.
편집한 도서로는 『모바일 우선주의』(웹액추얼리코리아, 2016), 『모바일을 위한 웹디자인』(웹액추얼리코리아, 2016) 등이 있다.
일상생활 중 얼마나 많은 부분을 소프트웨어가 차지하고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스마트 혁명이라고도 불리는 다양한 디바이스의 출현과 대중화를 지나, 코로나 시국이라는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소프트웨어 의존도는 더욱 높아져만 가고 있다. 그 치열한 경쟁 안에 살아남는 소프트웨어는 무엇이 다른 것일까? 감히 단언컨대, 그것은 사람이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는 배우기 쉽고, 사용하기 쉽고, 기억하기 쉽다. 결과를 내는 데 중심을 둔 태스크 위주의 소프트웨어는 사람들이 실수하기 쉽고, 아주 불친절하며, 최악의 경우 사용자가 자신을 무능하다고 생각하게 만들기까지 한다. 누가 이런 소프트웨어를 소비하려 할까?
객체지향 프로그래밍(OOP)과 사용성이 화두가 된 지 꽤 오래지만, 아직도 사람 중심이 아닌 태스크 중심의 앱/웹사이트/서비스 등을 접할 때마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나라와 나라의 경계는 물론 가상과 현실의 경계마저 무너지고 있는 요즘, 플랫폼이 무엇이든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면 이 문제를 다시금 깊이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능숙한 개발자라면 지금까지 만들어 왔던 소프트웨어를 뒤돌아보며 앞으로의 일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며, 입문한지 얼마 안 된 개발자라면 소프트웨어 전체를 어떻게 바라보고 프로그래밍을 해야 하는지 생각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
모든 일은 사람에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난다는 어찌 보면 간단한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생각해보고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생각과 과정을 거쳐 많은 사람이 편하게 쓸 수 있는 멋진 결과를 이끌어내 이 어려운 시기를 승승장구하며 나아가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