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몽유병’ 같다.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이 삶의 전부인 양 살았다. 실패했다. 안개 속에서 희미한 길을 찾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골리앗 크레인’의 거대한 모습에 자부심도 잠시, ‘큰 일’을 해보고 싶어 기자가 됐다. 기자가(국민일보) 됐지만 자꾸만 초라해지는 내 모습에 자신감을 잃었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길을 되돌아가고 있다. 인생이 ‘몽유병’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