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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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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김종문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경북대학고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일상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작가는 사람의 미소가 비굴함이 아닌 따뜻한 초대로, 가볍게 던진 농담이 조롱이 아닌 다가섬으로 느껴지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주요 지은 책으로는 성인들을 위한 동화 <뚜벅이 사랑>(2003), <숲에도 풀이 있었다>(2004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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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2023년 8월  더보기

어느 드라마에 아주 인상 깊은 장면이 하나 있었다. 사내 동호회 이름이 ‘해방클럽’이었다. 그들이 첫 모임을 하는데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마주 보고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1미터 정도 간격을 두고 나란히 앉아서였다. 얼굴을 정면으로 보지 않아도 되는 그 장면에서 난 안도와 위로가 느껴졌다. 세상은 여전히 만만찮고 낯설다. 무한경쟁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숨이 막힌다. 끝없이 경쟁하고 끝없이 도전해야 한다고 저마다 채찍질한다. 쉬어도 뭔가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오늘도 우린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린다. 낙오는 곧 버림이다. 무한이라는 말처럼 그 끝은 없다.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뛰어가는 사람을 흔히 경쟁력 있는 사람이라고 추앙한다. 앞서가는 사람은 자신보다 더 앞서가는 사람을 보며 조바심을 느끼고, 뒤처진 사람은 앞서가는 사람을 보며 좌절한다. 경쟁이라는 사각의 링 위에서 상대방에게 전하는 작은 미소가 격려의 손길이 아니라 비웃음으로 여기고 날쌘 눈빛을 보낼 때면 가슴이 아리다. 동화만큼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책도 없다. 그러나 필자가 쓴 동화는 아름답지 않다. 동화의 형식을 빌렸지만, 콩트라고도 할 수 있다. 큰 메시지를 전하며 독자를 가르칠 의도도 없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그 사람 자체로 존중해 주면 좋겠다. 한 사람은 곧 하나의 세상이라고 하지 않던가? 나도 너도 Best는 아닐지라도 Only한 존재다. 이 글은 현재의 나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응원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부족하지만,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며 가볍게 읽혔으면 좋겠다. 세상에는 높이 솟으려는 나무가 너무너무 많다. 다만 그 틈바구니에서 힘겹게 호흡하며 나름대로 질긴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풀과 나무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면 좋겠다. 정의와 도덕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해왔다. 도덕적 압제, 경제적 압력, 권위적 위압으로부터 나를 외치는 건 어렵다. 그래도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이름 모를 다양한 풀과 나무가 많아야 숲이 되는 것처럼 이 책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이고 나무가 되길 바란다. 끝으로 평범한 직장인의 묻혀질 수도 있는 졸고를 출판해 주신 꿈과희망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참 오랜만에 책을 낸다. 글을 쓴다는 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잘 썼다기보다는 이것은 이것대로, 저것은 저것대로 존재하듯 다양성 측면에서 봐주시면 좋겠다.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그냥 편하게 읽으시면 좋겠다.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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