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믿으라. 이보다 간단한 것은 없다. 그렇지만 이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왜냐하면 아이들을 믿으려면 우선 우리 자신을 믿어야하기 때문이다. 우리 대부분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은 믿을 만한 사람이 못 된다고 배워왔다. 그래서 우리자신이 어린 시절 대우받아온 것처럼 아이들을 대한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을 탓하며 씁쓸하게 내뱉곤 한다. “내가 참아냈으니, 우리 아이들도 참을 수 있겠지.” 우리가 할 일은 두려움과 불신이라는 이 기나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리고 아이들을 믿는 것이다. 비록 우리 자신은 불신받았지만 말이다. 이는 쉽게 이룰 수 없는 신념의 도약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