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69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으나 철학을 공부하고 싶어 1972년 신학과로 전과해 1976년 졸업했다. 그 해 이스라엘로 유학을 떠나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에서 성서학, 고대 셈 어, 앗시리아학 이집트학 등을 폭넓게 공부했으며 수메르 어 문법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부터 같은 대학교 앗시리아학과에서 수메르 어와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헌을 가르쳤다. 1982년부터 히브리 대학과 이스라엘학술원의 지원을 받은 수메르 어 사전 편찬 작업에 참가했고 서울대, 연세대, 장신대에서 종교학, 악카드 어 등을 강의했다.
지은책으로 <고대 메소포타미아에 새겨진 한국신화의 비밀>, <유대교수와 예수>, <메소포타미아와 히브리 신화>, <사람이 없었다 신神도 없었다>가 있고, 근동 지역의 고대 문헌을 한국어로 옮기고 해제를 붙인 <잠언 미드라쉬>, <수메르 신화>, <선조들의 어록>, <서해 문헌 1>등의 편역서를 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던 고대 이스라엘도 수메르에서 발전된 도시민적 신화를 습득하고 각색하여 후대에 전했다. 이는 히브리 성서에 전해진 신화와 역사 이야기에서 그 원형들을 찾아볼 수 있다.
에덴 동산의 아담과 하와, 노아의 홍수, 아브라함과 이삭, 모세와 금송아지, 다윗과 바트쉐바(밧세바), 정혼녀와 임마누엘, 등 고대 이스라엘 민족이 1500여년에 걸쳐 경험했던 그들의 '구원의 민족사'는 고대 근동 문화의 전승 속에서 읽을 때 그 역사적 맥락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
이스라엘의 부족 수호신이던 야웨가 예루살렘 성전에 자리를 차지하면서 국가의 수호신으로 추앙받게 되고, 고대 근동의 패자이던 앗시리아의 군대를 기적적으로 몰아내면서 마침내 최고신이자 유일신의 지위에 올라선 일도 고대 근동의 신화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