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경북 영천에서 4남 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대한민국 공군본부 작전과장, 작전국장, 초대 공군 군수사령관과 작전사령관 등을 역임한 권성근 장군은 1945년 광복 직후 공군 근대화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광복 전인 1943년 일본 육군 소년비행학교에 입교해 조종술을 익히고 태평양전쟁 말기 가미카제(神風) 자살특공대로 강제 차출됐다. 당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전선에 배치된 그는 우여곡절 끝에 일본 도쿄에서 광복을 맞이했다. 광복 직후 한동안 교편을 잡다 공군 창설에 투신해 한국전쟁 때 L-4/5(잠자리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하고, 이후 우리 공군의 제트전투기 도입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후 1969년 판문점 정전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를 역임한 후 지난 1970년 공군소장으로 전역했다. 그는 전역 후에도 공군 참전군인회장, 보라매회장(공군 전역군인회장) 등을 맡으며 군 관련 일에 목소리를 높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