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출생으로 현재 다솔문학 회장, 한국문인협회 신안지부 편집위원장, 한국문인협회 문학낭송가회 이사, 파란풍경마을 시낭송편성위원, 안중근의사 의거108주년 기념 전국학생백일장 시부문 심사위원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6년 서정문학상과 2017년 문예계간 시와수상문학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첫 시집 ‘달팽이 예찬’을 2015년 4월 출간했다.
우주 삼라만상을
내 안에 가두어
시의 소재로 삼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행운이다
나뭇잎들이 말라 떨어져도
가을은 풍성하듯
간단없이 흐르는 시간도
쓸쓸히 구르는 낙엽도
언어로 그림을 그리는 시인에게는
풍성한 계절이다
시선이 머무는 곳에 숨겨져 있는 보석,
하나쯤은 건져 올려야 하는 게 책무인 것처럼
그 빛깔들과 하나 되었던 많은 시간을 모아
언어로 그려낸 마음을 펼쳐 놓는다
-2017년 11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