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디렉터이자 아티스트로 뉴 미디어 아트와 시각 문화 연구를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원에서 뉴미디어와 조소를 공부하였다. 이후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에서 Media, Art, and Text 전공으로 박사를 취득하였다.
2014년부터 CICA 미술관에서 아트 디렉터로 근무하면서, CICA 뉴 미디어 아트 출판 및 국제전, 아트 옐로 북, 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 등과 같은 다양한 실험 출판 및 국제전을 기획해 왔다. 그녀가 2014년 기획한 "1956-1957 한국" 사진전은 KBS 뉴스와 론리 플레닛 매거진 코리아 등을 포함한 언론에 보도되었다. 2017년부터 CICA 뉴 미디어 국제 컨퍼런스를 기획, 매해 개최, 2017년은 김포시, 2018년은 한국예총 안양지회, 2019년은 서울대학교와 협업하였다. 2018년에는 한국예총 안양지회 주최 뉴 미디어 아트와 공공미술 국제 심포지엄을 큐레이팅 및 진행하였다. 2019년과 2020년에는 노마드 아티스트를 위한 국제전 및 컨퍼런스 Art Teleported를 기획, 뉴욕에서 개최하였다. 2020년에는 어린이들의 창의력 증진을 위해 STEAM 놀이 교육 센터 CICA 키즈랩을 오픈하였다. 2023년에는 헤럴드경제, 코리아헤럴드 주최하는 "2023 대한민국 가치경영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스포츠서울 LIFE "2023 혁신한국인 & Power Korea 대상", 2023 올해의 베스트 인물 대상 시상식에서 '문화예술' 부문을 수상했다.
상명대학교와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국제대학, 미국 몽고메리 대학에서 미술 전공 과목 및 연합과목들을 가르쳤으며, 김포산업진흥원 대표산업혁신 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였다.
현대미술이란 속삭임과도 같다. 거리로 뛰쳐나가 목 놓아 외치는 액티비스트들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지는 거대한 담론들과 광기, 큰소리가 이기는 요즘 사회에서 아무도 찾지 않는 갤러리에 숨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아티스트들은 어찌 보면 겁쟁이들 같다. 그리고 광고와 언론, 다양한 미디어에서 쏟아내는 큰 목소리에 익숙해진 우리는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점점 낯설다.
하지만 속삭임에는 은밀함이 있다. 진솔함이 있다. 당신이 어젯밤 몰래한 일을 보통 거리에서 소리치지는 않는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 혹은 연인에게 속삭일 것이다. 이렇듯 현대미술을 볼 때 관객은 작가의 어찌 보면 친절하지 않은 작은 중얼거림에 귀 기울여야 한다. 작가는 자신의 비밀스러운 혹은 진솔한 생각을 속삭임보다도 더 알아듣기 힘든 언어로 풀어낸다. 그 흔적을 더듬어가는 과정에 현대미술이 가져다주는 작은 쾌감이 있다.
왜 그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가. 그들이 대단해서? 거장이어서? 물론 유명하니까 그들의 말, 거취 하나하나가 중요하다는 논리도 부정할 수는 없는 현대미술의 단면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작은 목소리들은 결국 사회 모든 개개인의 작은 목소리의 표상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들을 통해 관객은 ‘나’의 작은 목소리에 결국 귀 기울이게 된다. 현대 미술의 시각적 언어는 우리가 쓰는 언어와는 다르게 거울과 같은 면이 있다. 상대방의 작품을 해석한다는 것은 결국 ‘나’를 드러내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작품을 본다는 것은 나 스스로를 바라보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