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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이태 (이우태)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22년, 대한민국 충청북도 제천

사망:1997년

최근작
2014년 9월 <남부군>

이태(이우태)

본명은 이우태(李愚兌)로, 충북 제천군(당시는 중원군)에서 아버지 이석영(李錫永) 씨와 어머니 김진수(金振秀) 씨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경성제일고보(경기고의 전신) 졸업반 재학중 3.1운동에 참가, 그가 태어날 때는 아버지가 공주교도소에서 6개월간 복역한 뒤였다. 청주고등학교 시절에 교내 백일장에 작품을 투고하면서 문학의 길을 꿈꾼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일제의 ‘의용군’으로 끌려가 일본에서 ‘수치스러운 1년’을 보내고 해방을 맞이한다.

저널리스트가 되고자 했던 그는 ‘조선신문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국학대학(우석대학의 전신, 우석대학은 나중에 고려대학교에 흡수되었다) 국문과를 2년 만에 졸업하고, 1948년에 ‘조선신문학원’을 졸업했다. 그해 서울신문 기자시험에서 수석으로 합격한 뒤 8개월간 일하다가 ‘합동통신’으로 자리를 옮겨 일하던 중 6‧25를 맞는다. ‘인민군’의 서울 진입 후 평양의 조선중앙통신사 기자로 흡수되고, 곧바로 전주로 내려가 통신업무를 맡는다. 이것이 그의 운명을 뒤바꿔 놓은 계기가 되었다.

당시 ‘인민군’은 통신사를 무엇보다 먼저 점령지에 설치했다. 그때가 1950년 초가을이었다. 9월 20일 군산 앞 바다 오식도에 연합군이 상륙하면서 전주지사 기자들은 전북도당 간부들을 따라 전북 순창군 구림면 무명골짜기에 들어가 ‘조선노동당 전북도당 유격사령부’ 대원이 됐다. 이때 그의 나이 28살이었고, 그해 추석이 『남부군』의 시작이다.

그후 회문산 ‘독수리부대’를 거쳐 당시 남한 빨치산의 상징적 존재였던 이현상의 ‘남부군’에 편입되어 죽음의 낮과 밤 사이를 오가는 17개월을 보낸다. 그러던 중 1952년 3월 19일 05시 50분 분대에서 낙오된 후 닷새를 굶은 끝에 지리산 기슭 덕산에서 체포되어 인간이 사는 세계로 내려온다.

체포 후 단성면 지서 유치장, 남원수용소 등에서 수감생활을 하다가 중학교 동창이었던 이성우 사령관 덕분에 남원 경찰서에서 ‘도민증’을 받는다. 거듭되는 연행과 조사, 감시 그리고 군대 징집(한 달 만에 귀향조치), 연탄장사, 숯가루 납품 등의 평탄하지 않은 생활을 거듭하던 중 정해영 의원을 만나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후 정해영 씨의 스피치 라이터, 윤보선 씨의 선거 선전활동 등을 하게 된다. 정해영 씨와의 인연으로 6대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하지만 국회의원의 임기를 마친 후에는 다시 어려운 생활로 돌아간다.

1975년 5월 교통사고로 죽음의 고비를 넘긴 후 ‘내가 입을 다물면 그들(지리산 빨치산)은 영영 잊혀진다’는 절박감에 사로잡혀, 퇴원 즉시 ‘남부군’은 쓰기 시작하여 1년여 만에 1,800매 분량의 원고를 탈고한다. 하지만 자료조사와 사실확인 등의 이유로, 그리고 엄혹한 출판규제를 통과할 자신이 없어 발표하지 못한다.

1981년에는 ‘민주산악회’를 만들고 총산악대장이 되어 대원들을 이끌었으며, 여러 민주화운동 집회에 열심히 참가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1988년 7월 11일, 마침내 『남부군』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민주화 바람을 타고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90년에는 정지영 감독에 의해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고령에도 창작에 대한 열의만큼은 청년 못지않았다. ‘역사는 대부분 승자의 기록이기에 패자의 기록도 남겨져야 한다’며 『남부군』에 이어 또 하나의 패자의 기록인 홍경래의 난을 소재로 소설화하려는 뜻을 오랫동안 품어왔으나 끝내 이루지 못했다. 그는 미처 저자의 말을 쓰지도 못한 유고집 『시인은 어디로 갔는가』를 남기고 1997년 3월 6일 급환으로 별세했다. 그의 작품으로는 『남부군』 외에 『한글공문편람』, 『여순병란』, 『천왕봉』, 수필집 『기다림』, 유고집 『시인은 어디로 갔는가」 등이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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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남부군> - 2003년 3월  더보기

이 기록에서 나는 냉혹한 자가숙청 등 빨치산 사회 내부의 모습을 목격한 그대로 적어봤다. 몇만 년을 진화해온 인간의 문명이, 몇십 년을 길러온 인간의 양식이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지고, 벗겨지며, 원시로 돌아갈 수 있는가를 그려보고 싶었다. 이 기록에서 나는 극한상황에 즈음한 인간의 가식없는 심정을, 어쩌다 이 죽음의 대열에 뛰어든 젊은 지성들의 고뇌를, 그리고 빨치산도 인간이게에 피할 수 없었던 시(詩)와 낭만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싶었다. 그것은 주의 사상은 물론 전쟁 그 자체와도 아무 상관없는 벌거벗은 '인간'의 모습들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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