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목이 곧잘 '일본도日本刀'로 오인되었다고 한다. 확실히 차이는 아주 적다. 일본력보다 일본도가 말로서도 친숙하다. 책의 첫인상이 그렇게 비춰졌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와서부터 줄곧 필자는 일본인의 비관론을 잘 드는 일본도로 잘라내 버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필자에게 있어서 그 비관론을 잘라내 버리기 위한 칼날이 <일본력> 이라는 책이었다. 적어도 필자는 이 책에서 일본인의 비관론에 작은 돌을 던지고자 바랬다.
목표는 어떤 의미에서 성공했다. 이 책의 출판을 기다린 듯이 동경의 주가는 급등했다. 그것보다도 이 <일본력> 이라는 이름은, 신문이나 잡지의 특집기사의 표제어가 되고, 또 TV, 라디오의 프로그램 타이틀이 되는 등 유행어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당연하다. 일본은 산업 규모, 기업의 다양성, 그리고 제품이나 서비스가 만들어내는 강점으로부터 보아도 세계 일류 국가이며, 그만한 힘이 있다. 책은 평판을 불러 모아 당시의 경제서로서는 보기 드문 6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