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1세기 전후에 살았던 로마 시대의 미식가이자 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오늘날까지도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는데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그는 티베리우스 황제(14-37년 재위) 시절에 활동한 사람으로 당시로서는 최고의 호사를 누렸을 뿐만 아니라 음식에 대해 남다른 열정을 가졌었다고 한다. 요리에 탐닉했던 그가 돼지에게 무화과를 먹여 살져 기름진 간을 얻는 방법을 개발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또 최상품의 재료를 얻기 위해 직접 아프리카까지 항해하였으나 산지(産地)의 재료가 마음에 들지 않아 그 땅에 발도 디디지 않은 채 곧바로 배를 돌려 집으로 향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오로지 미식(美食)에만 탐닉했던 그는 어느 날 자신에게 남은 재산으로는 도저히 이전의 생활을 지속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