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도 쓰고, 영어와 불어로 된 그림책 번역도 합니다. 어렸을 때는 파니처럼 밤을 무척 무서워했지만, 지금은 밤을 대단히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파니와 같은 경험을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행복한 학교》 《새를 사랑한 새장》 등의 그림책을 썼고, 《거꾸로 앉는다고?》 《봄은 또 오고》 《무릎딱지》 외 많은 번역을 하였습니다.
아침냥과 쌀톨이가 모처럼 집에 있네요. 그 덕에 쌀벌레 쌀톨이가 책벌레이기도 하다는 걸 알았어요. (저도 책벌레라 엄청 반가웠어요!) 책을 별로 안 좋아하는 아침냥은 친구가 책만 읽으니 심심해서 좀이 쑤셔 보여요. 그런데 마지막엔 아침냥도 책벌레가 되어 버렸네요! 눈 내리는 날, 난롯가에서 벌어질 만한 마법이잖아요?
창밖에는 눈이 펄펄 내리고, 난롯불은 빨갛게 피어올라 방 안이 한없이 아늑할 때, 책 읽는 모습보다 더 어울리는 모습이 또 있겠어요? 저 장면의 행복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 아니 책벌레라서 이 글을 옮기는 동안 정말 행복했답니다. 아침냥과 쌀톨이 옆에 의자 하나 갖다 놓고 내내 앉아 있었글을 있었는데 혹시 보신 분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