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北宋) 번영기에 활약한 대표적인 사(詞) 작가이다. 자는 기경이고 본래 이름은 삼변이다. 980년경 복건성 숭안현 오부리에서 태어났고, 1034년경 진사에 급제하였다. 고나직이 둔전원외랑에 이르러 세칭 유둔전이라 불렸다.
일찍부터 화류계에 출입하여 많은 가사를 썼는데, 가기의 생활과 도시의 풍경을 읊은 작품들로 일세를 풍미하였다. 일생을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살았으며, 1053년경에 병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악장집>에 200여 수의 사가 전하며 송대 문단에 시민 문학의 새로운 기운과 작품을 가져왔다고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