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애완동물처럼 귀여워하며 룬이라는 이름까지 붙여 주었던 로봇청소기의 상태가 이상해지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새것으로 구입했습니다. 초대 룬은 나를 쓰레기 취급하면서 쿵! 하고 요란하게 몸통 박치기를 했지만, 머리가 좋아진 2대 룬은 “어…? 이거 쓰레기 맞지…?”라고 말하기라도 하는 듯 조심스럽게 태클을 겁니다. 오히려 그게 더 상처인데, 하고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