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생, 역사학자(일본 근대사, 동시대사). 2007년 도쿄대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박사 과정 수료, 박사(학술). 그 해부터 2015년까지 지방공립대학 준교수로 교편을 잡은 뒤 질병 휴식을 거쳐서 2017년 사직. 이후에는 재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강의록 『중국화하는 일본』(문춘문고, 원저 2011년), 『일본인은 왜 존재할까』(슈에이샤문고, 원저 2013년), 질병 휴직의 경위를 담은 『지성은 죽지 않는다』(문예춘추, 2018년) 등 화제서 다수. 2020년 『마음이 아프면 안 되나요?』(사이토 다마키와 공저, 신초신서)로 제19회 고바야시 히데오상을 수상.
표지의 촬영은 같은 세대(1980년생) 사진가인 시가 리에코(志賀理江子)에게 부탁했습니다. 시가씨는 미야기현에서 3·11 대지진 쓰나미를 만나서 피난소 생활도 체험했는데요. 저와 인연을
맺어준 것은 재해 지역에서 생활할 때 그녀의 인상에 남은 어느 환자였습니다. 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같은 병을 겪은 걸 공개한 저를 취재하러 와준 것이 첫 만남이
었습니다. 세상에는 이런 식으로 이어지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 책은 제가 ‘역사학자’로서 쓰는 마지막 책입니다. 애초에 언제까지나 과거의 직함을 사용할 생각은 없었고, 간판을 내려놓을 시기를 엿보고 있었는데, 앞서 언급한 코로나19 와중에 본 광경이 결과적으로 제 등을 민 셈입니다.
2021년 봄, 나날이 시시포스의 바위가 되어가는 올림픽 성화를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