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8년 9월 14일 평양에서 태어났다. 의병에 가담하여 항일운동에 참여하다가 일제가 조선을 강제병합한 후 중국을 거쳐 러시아로 옮겨가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망명생활을 시작했다.
독립을 위한 항일운동을 하던 도중 사회주의 혁명사상을 배웠고, 이후 러시아혁명에 한인 빨치산 대원으로 참여하며 볼셰비키들과 함께 활동했다. 그러나 소위 말하는 스탈린 개성숭배 시대가 시작되어 그 역시 정치범으로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으로 유배를 떠나야 했다. 스탈린 사망 후인 1957년 드디어 복권되어 대외적인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러시아 지역에 있었던 한인 혁명가들의 삶을 되살려 기록하고자 하는 역사복원운동을 이끌며 한국인으로서의 삶을 이어갔으며, 1982년 그 역사적인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