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2006년 계간 《시평》으로 등단했다. 시집 『바람의 겨를』 『사이도 좋게 딱』이 있다
<그날 밤 물병자리> - 2024년 1월 더보기
되레 자학에 가까운 시간을 지나왔다. 이제 와 꼴을 보니 결핍이 글썽글썽하다. 어떤 매력이나 쓸모를 생각한다면 버려야 마땅하나 중언부언 애써 붙들고 있다. 이런 걸 대개는 운명이라지. 거듬거듬 시를 짓는 나에게 미안하다. 누구라도 알뜰히 살피어 손을 잡아준다면 큰 위안이겠다. 멀리 왔으니 남은 게 얼마 안 될 것이다. 놓친 바람을 재빨리 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