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가 끝난 이 계절, 한 남자가 그만의 고유한 결실을 거두어 왔다. 햇소설 『미러 이미지』! 질 좋은 볍씨와 여름내 풍부한 강수량, 따가운 가을볕, 즉 좋은 소재와 넘치는 감수성, 날카로운 문체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추어 이야기 풍년이 들었다. 윤기가 자르르하고 차진 이야기는 글맛도 좋고 눈에도 좋아서 이 한 권이면 겨우내 배부르고 등 따습고 마음까지 든든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