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명 도산(道山)보다 스스로 지은 법호 퇴허자(退虛子)로 불리는 것을 좋아하는 스님은 늘 “괜찮아, 괜찮아질 거야”를 입에 달고 다니며 사람들을 격려하여 ‘괜찮은 스님’이라는 별명으로 통한다.
젊은 나이에 합기도 도장을 여럿 지도하는 성공한 무도인으로 살다가 ‘무술심경(武術心經)’이라는 가르침을 남기고 홀연히 출가했다. 승보사찰 송광사에서 수행하였고 승달산 ‘토굴산방(土窟山房)’에서 용맹 정진하여 ‘우주만법을 있는 그대로 보라’는 ‘풍광직설(風光直說)’ 깨달음에 이르렀다.
현대인들을 위해 ‘세상의 주인은 나’라는 ‘주인공(主人公)’ 화두를 내렸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을 지렛대 삼아 세상을 살아가는 ‘용심론(用心論)’을 전했다. ‘깨달음은 부처님의 것이 아니라 중생의 것’이라는 서원으로 ‘깨달음의 사회화’를 처음 시작하였고, ‘종교 화합으로 작은 통일을 이루자’는 발심으로 성탄절을 축하하는 스님이 되어 20년 가까이 ‘3대 종교 화합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서로 배려하는 사회문화를 위해 ‘칭찬합시다! 삼마운동(三馬運動)‘을 펼쳐왔고, ‘승마 대중화’에 관심을 두어 템플 스테이와 승마 힐링을 결합한 심신수양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백제 말엽의 고찰인 부처골 대각사를 중창하고자 광주 봉선동 제석산 ‘대각사(大覺寺)’에 주석하며, 전남 화순 장애인 복지시설인 ‘호산마을’을 설립했다. 최근에는 깨달음의 사회화를 실천하는 이들의 모임 ‘괜찮은 사람들’을 지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