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이 바다인 동네에 살면서 뒤늦게 서핑을 만난 체육학과 출신의 부산 여자다. 들끓는 승부욕이 물 안에서도 발동하는 탓에 주변사람들을 피곤하게 하지만 땅을 밟는 순간만큼은 천상 여자이고 싶다. 지금은 비록 부산에 살지만, 혜진이의 제주 이민 제안에 귀를 쫑긋하며 어떻게든 제주로 내려갈 궁리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