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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이형권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5년 2월 <해방 이후 동인지문학>

이형권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녹두꽃』, 『창작과비평』, 『사상문예운동』에 시를 발표하며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저서로 『타자들, 에움길에 서다』, 『한국시의 현대성과 탈식민성』, 『발명되는 감각들』 등 다수가 있다. 현대시 우수작품상, 편운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경향신문』, 『한국일보』, 『한겨레신문』 등에 칼럼을 연재하며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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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저자의 말

<그러나 시가 있다> - 2014년 1월  더보기

아무리 첨단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새로운 문화가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라고 해도 시가 갖는 본연의 문학적 정체성을 포기할 수는 없다. 시는 여전히 인간의 심연에 깃든 정신과 정서를 가장 순도 높은 언어로 형상화하는 예술 장르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신생 장르인 영화가 발달한다고 하여, 드라마가 인기 있다고 하여, 시가 시대적합성이나 자기정체성을 상실하는 것은 아니다. 벚나무가 당장 화려하다고 그 주변의 장미 넝쿨을 모두 잘라내서는 안 되는 것처럼, 다른 문화종이나 예술종이 일시적으로 유행한다고 하여 시의 유용성을 부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시는 오늘날 세상에 존재하는 어느 예술보다도 인간 영혼의 가장 깊고 높은 곳까지 다가갈 수 있는 최고(最高/最古)의 양식이기 때문이다. 시는 또한 인간의 가장 민감한 감각과 직관, 상상을 통해 진리의 세계를 현현해 주는 대표적 문학 장르이기 때문이다. 소설이든 영화이든 많은 사람들에게 무한 감동을 전해 주는 작품에 대개 시적 서정이나 감각이 무르녹아 있지 않은가? 이것은 분명 시가 모든 예술의 근간이 되는 기초적, 메타적 특성을 지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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