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했고,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영화이론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화평론가이며,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부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제인 오스틴 무비 클럽』을 출간했으며, 공저로는 『퇴근길 인문학 수업: 멈춤』, 『청소년 인문학수업 1』, 『교실밖 인문학 콘서트』, 『영화와 사회』, 『알고 누리는 영상문화』 등이 있다.
제인 오스틴 책을 내놓으며 헤아려보니, 원작과 각색 소설, 영화 등을 모두 포함해서 12권의 책과 26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담은 책이 되었다. 출간된 모든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졌고, 늘 새로운 버전의 이야기들이 어디선가 만들어지고 있는 이 작가의 생명력이 궁금했다. 그저 재미있고 좋아서 시작한 일이기도 한데, 영화를 공부한 사람으로서, 장르이론과 탈식민주의, 페미니즘, 작가론과 텍스트이론에서부터 관객성과 팬덤 현상까지, 학문하는 내내 매료되었던 영화와 대중문화 이론들을 이미지와 활자로, 또 살아있는 캐릭터로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뜻밖의 큰 행운이었다.
19세기 여성작가 제인 오스틴이 걸었던 관목 숲길 같은 좁은 길을 따라 출발했는데, 이 여정에서 라임 레지스 같은 바다를 만났고, 달고 쓴 열매로 가득하고 더러는 산딸기가 흐드러진 돈웰 애비 같은 기름진 땅을 만났다. 「책머리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