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섬유미술ㆍ패션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 작품 활동을 시작해 2011년 1월 첫 번째 개인전 ‘내 작은 방의 책꽂이엔…….’을 열었습니다. 현재는 미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작업하며 그림책에 매력을 느꼈고 첫 번째 그림책 <내 머리에 새가 살아요!>를 그리게 되었습니다.
14년째 키우는 강아지가 있습니다. 이름은 「유리」예요.
어느 날 유리가 책상다리를 한 내 무릎에 턱을 괴고 잠이 들었어요.
꽤 곤히 잠을 자고 있어서 나는 저리고 따끔거리는 발을 한동안 더
묶어 둘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 힘들지 않았어요.
그 일을 통해 누군가를 위해 내 작은 편의를 포기하는 것도
행복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함께 한다는 것.
삶이 바쁘고 빨리 변하는 탓에 마음을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다시 한 번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