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오스트리아의 바덴(Baden)에서 출생한 오스트리아-독일계 변호사, 법학자이자 작가이다. 법학과 철학을 공부했으며, 이후 1982년 법제사(法制史) 분야의 대학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1955년 첫 저작을 발표한 후, 『이래도 되는 거야?(Gehort sich das, 1972)』, 『나의 간이 옷장에는 아직도 금빛 잎이 붙어 있다(Ein goldenes Blatt hangt noch in meinem Spind, 2002)』, 『은밀히(Hinter vorgehaltener Hand, 2003)』 등의 저서를 출간했다.
잡지 『Eulenspiegel(익살꾼)』, 『Wiener Magazin(비너 매거진)』의 기고가이기도 한 그는 1960년부터 1990년까지 순회 문학 강연회 활동을 하기도 했다.
우리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그의 말은 수없이 많다. 또한 나는 50년 전 그의 저술들을 처음 접한 이후 문제를 다루는 그의 초연한 태도에 항상 감탄해 왔다. 정곡을 찌르는 익살, 이따금씩 나타나는 조소적인 비유와 노골적인 풍자, 이 모든 것은 세간에서 말하는 염세주의자와는 전혀 다른 그의 모습이다.
그의 철학에 대해서는 입장이 다를 수 있다. 그의 가르침과 삶 사이의 모순을 지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문필가 쇼펜하우는 언어의 대가로서 모든 철학자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람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마치 피아노를 치듯 언어를 사용한다. 그가 우리에게 가장 큰 인상을 남긴 것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의 언어, 특히 그의 재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