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 : 이현민
1981년 4월 26일 출생
2000년 청강문화산업대학 그래픽디자인과 입학
2004년 온라인 광고 제작사 입사
2010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웹툰 매니지먼트 사업 선정
네이버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으로 데뷔
2011년 투잡을 뛰던 중 급격한 건강악화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퇴사
현재 전업만화가로 활동 중
지하철 혹은 버스, 꽉 막힌 도로,
사방 곳곳을 가득 메운 피곤한 얼굴의 사람들.
너무나 흔하고 특별할 것 없는 얼굴이지만 누군가의
멋진 남편, 최선을 다하는 아내, 자랑스런 형제,
영웅적인 아버지의 모습들입니다.
매 순간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네의 이야기.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
단행본 출간을 저 스스로 ㅊㅋㅊㅋ~
아니…
아니 그게 무슨 소리요, 내가 만화가라니. 만화가라니!!
뭔가에 휩쓸리듯 저의 주도적인 행동력 없이 어찌하다 보니 떡하니 만화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즈음, 그 전까지는 나름 진지하게 목표로 삼았던 만화가를 포기했었습니다.
스토리, 연출, 그림을 혼자서 모두 해내야만 하는 무시무시한 능력을 요구하는 그 직업을 저로서는 절대 해나갈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어? 어? 하는 순간, 그 무시무시한 일을 제가 하고 있었습니다.
의 정식 연재가 결정된 순간,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앞서더군요.
‘내가 할 수 있을 리가 없는데?’ 라는 생각이 계속 나의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제 상상을 초월하는 어려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만화의 ‘만’자도 모르는 생초보면서 무턱대고 시작해버린 어리석음을 통감하며,
마치 영화 속의 작가처럼 괴성을 지르며 책상을 뒤엎어 보기도 했습니다.
(이거 뒤처리가 상당히 귀찮아서 두 번은 안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 난 초보자인데 힘든 게 당연한 거 아닌가?’
‘나는 빈둥거리며 최선을 다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거 하나만큼은 예전부터 자신 있었습니다.(결과는 늘 보통수준이었지만요.)
아무리 결과물이 마음에 안 들고 부끄러워도 꾸역꾸역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1%의 행운을 만날 날이 올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1%에는 제 만화에 공감해주시는 독자분의 메일도 있고, 주변의 작은 칭찬과 따뜻한 충고도 있고, 그리고 이 단행본의 출간도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것 이상의 최선은 없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어떤 행운의 1%가 나를 기다릴지 기대하며, 그저 머리 싸매고 오늘도 만화를 그립니다.
끝으로 좀 뜬금없지만, 대한민국 직장인들 파이팅. 모두가 질풍이기를!!
2011. 10. 몰락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