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 폴란드어과를 졸업하고 폴란드 크라쿠프의 야기에워대학교 역사학부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폴란드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Kolonia Polska w Mandzurii 1897-1949>, <재미있는 폴란드 역사 이야기>, <동부 유럽>, <가해와 피해의 구분을 넘어-독일 폴란드 역사 화해의 길>(공저), <동유럽 영화 이야기>(공저), <합스부르크제국의 다원성과 복잡성>(공저), <Korea w oczach Polakow>(공저) 등이 있으며 동유럽과 폴란드의 역사와 정치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저술했다.
들어가는 말
우리에게 폴란드는 지동설을 주장한 천문학자인 코페르니쿠스, 피아노의 시인이라 불리는 쇼팽, 의 작가인 시엔키에비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그리고 동유럽 민주화의 상징인 자유노조와 그 지도자인 바웬사의 나라로 알려졌습니다. 저자가 머나먼 이국에서 유학할 당시에 폴란드 역사책을 읽다보면 마치 우리나라의 지난 과거를 보는 듯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영광과 질곡의 세월을 보낸 우리의 과거가 독일과 러시아 사이에서 영예와 굴욕의 순간을 함께 간직한 폴란드 역사와 많은 부분에서 유사함을 느끼게 만든 것이지요. 폴란드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폴란드인들은 슬픈 역사를 가진 민족이라고. 하지만 이는 커다란 오산입니다. 한때 유럽의 강자로 모스크바를 점령하며 러시아를 위기에 몰아넣은 적도 있던 민족이 바로 폴란드인들인 것입니다. 마치 광활한 만주 벌판을 휘젓고 다니던 광개토왕과 수나라 대군을 물리치며 고구려의 기백을 떨쳤던 우리처럼 말입니다. 이 책을 쓴 목적은 폴란드 역사라는 거울을 통해 미처 깨닫지 못한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시금 약진하는데 자그마한 도움이 됐으면 하는데 있습니다.
이 책은 폴란드를 모르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도록 이야기 형식으로 저술되고 그림과 사진 그리고 지도 등을 많이 실었습니다. 이 책은 전적으로 폴란드 관점에서 쓰였습니다. 또한 인명이나 지명 등의 용어도 폴란드식으로 기술됐습니다. 이에 대한 비판과 반론은 전적으로 본 저자가 책임지고 풀어야할 몫입니다. 이 책은 2006년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재미있는 폴란드 역사 이야기>를 대폭 수정하고 보완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하략)